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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상골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

Charo 2018. 2. 1. 12:35

부주상골증후군이란?


저는 부주상골증후군이 있습니다. 단어만 들어도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영어로는 Accessory navicular bone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발바닥에 들어간 아치형 부근에 불필요하고 부수적인 뼈가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인 주상골에 정상적으로 붙어야 할 뼈가 붙어있지 않습니다. 그 뼈를 부주상골이라고 합니다. 정상적인 현대인들은 그 곳에 뼈가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퇴화가 덜 되었기 때문에 그 뼈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병명은 들어보지 못한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인구의 10%~15%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질환의 증상


이렇게 뼈가 나뉘게 되면 발바닥 아치 부근에 있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이 주상골이 아닌 부주상골에 연결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발바닥 아치 자체가 낮아지게 되고, ‘평발이 되기 쉬운 발이 됩니다. 평발은 발바닥과 바닥이 접하는 면적이 넓어져 충격을 받기 쉽습니다. 따라서 발바닥의 섬유근육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오래 걷다보면 아치형 부근이 당기듯이 아픈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특히 오른쪽 발이 항상 먼저 통증이 오고는 합니다. 그 현상이 족저근막염이라는 염증의 초기증세입니다.

다른 합병증으로는 후경골건 기능장애가 있습니다. 후경골건이란 발바닥 아치를 유지시켜 주고 발목의 정상적인 굴곡을 돕는 힘줄입니다. 이 힘줄은 종아리 뒤쪽에서부터 발바닥까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원래 이 힘줄은 주상골에 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만 부주상골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후경골건이 부주상골에 부착되어 힘줄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체중 부하가 심해지고 이어져 심각한 관절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발목과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부주상골증후군은 다른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질환의 원인


태어날 때부터 퇴화가 덜 된 인간들에게 생기는 병입니다. 딱히 원인을 찾고 싶어도 날 때부터 이러했으니 누굴 탓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이 질환을 발견하게 된 계기를 잠시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하도 발목이 자주 아파서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밥 먹듯이 다녔습니다. 저는 제가 근육도 없고 운동도 하지 않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대학교에 와서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을 알게 된 시기는 여름, 혈육과 함께 일본으로 놀러갔는데 하도 많이 걸어서 발목이 아프게 되었습니다. 이 때 얻은 병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다음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낫겠거니 그냥 두었습니다. 하지만 제 몸이 늙고 병든 지 오래라 한 달이 지나도 낫지 않아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2주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엑스레이를 찍게 되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원래 하나인 뼈가 두 개라 하셔서 그게 무슨 소리냐 물으니, 부주상골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듣지도 못한 병명에 큰일인가 싶었지만 별 일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부주상골증후군 때문에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발이 약했고, 그 때문에 관절과 근육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치료가 되지 않았던 것은 부주상골증후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제 치유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저는 암에 걸려도 느리게 죽을 것 같습니다. 신진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암세포가 멀리 멀리 퍼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사족이 붙었지만 부주상골증후군은 제가 발목과 무릎을 자주 다쳤던 원인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하체가 약한 것 같다 싶으시면 엑스레이를 한 번 찍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인류의 10%인지 아닌지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질환의 치료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본인의 부인께서도 부주상골증후군으로 수술을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다치다, 다치다, 한참을 다치다 보면 아 이제 더 이상 못 걷겠다. 너무 아프다하는 시기가 온다고 합니다. 그럼 그럴 때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부주상골증후군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평발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래 걷는 직업이 아니라면 발을 꾸준히 관리하면 평생 수술 없이 살 수도 있습니다. 평생 내가 이 질환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 수술을 하지 않고 관리하는 법이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바로 깔창입니다. 키를 보정하기 위해 까는 깔창이 아니라, 아치부근을 받쳐줄 수 있는 깔창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시면 이러한 모양의 깔창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넷에 '아치 깔창'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깔창이 뼈와 근육을 받쳐주어 피곤하지 않게 해줍니다. 깔창을 처음 넣어보면 많이 아프고 불편합니다. 하지만 깔창을 처음 끼시는 분들은 며칠 동안 아픈 것이 정상이라고 합니다. 발바닥뿐만 아니라 온 몸이 아플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방법은 부주상골증후군으로 인한 합병증, 즉 발목과 무릎 관절을 치유하는 데에 필요한 자전거운동입니다. 특히 제가 효과 봤던 것은 발목 관절 치유입니다. 저는 실내 자전거를 한달동안 빠짐없이 20분간 10km를 달렸습니다. 그 결과 매일 발목이 아프지 않은 날이 없던 제가 가끔 무리하면 아픈 발목으로 변화했습니다. 이 운동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주상골증후군은 평소에 조심을 많이 해야 하고, 수술 없이는 나을 수 없는 병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남들보다 퇴화가 덜 된 탓에 아픈 것이니 누굴 탓할 수가 없어서 억울합니다. 따라서 함께 운동하고 남부럽지 않게 오래 걸어다닙시다. 그럼 오늘 하루도 함께 힘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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